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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신임 최고경영대표(CEO)에게 듣는다] 임형민 로고스 경영전담 대표변호사

법률신문 /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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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적인 공간에서 개방적 사고 하는 창의적 로펌으로 거듭날 것”
“4차 산업 혁명에 맞춰 로펌도 새로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법인의 공간도, 업무 구조도 새롭게 바꿀 것입니다.”
지난 2일 법무법인 로고스의 새 경영전담 대표변호사에 선임된 임형민(57·사법연수원 25기) 변호사의 포부다.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임 경영전담 대표변호사는 1999년 변호사로 개업해 2000년 로고스 창립 당시 소속변호사로 합류했다. 그는 2000년 로고스 창립부터 23년간 근무한 1호 소속변호사로, 로고스에서 순수 변호사 출신으로 대표에 오른 첫 사례다.
임 경영전담 대표에게 선임된 소감을 묻자 "올해로 23년째를 맞은 로고스에서 소속 변호사 출신이 경영 대표에 선출된 것은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이보다 더 큰 책임과 사명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임 경영전담 대표는 20여 년 전 로고스 입사 당시를 떠올리며 후배 변호사가 성장할 수 있는 로펌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가 젊었을 때 선배이신 송기영 변호사님께서 '대표 될 사람'이라고 덕담을 해주셨습니다. 농담 삼아 하신 덕담이었지만 정말 대표가 됐습니다. 로고스가 소속변호사와 함께 성장하는 로펌임을 보여준 것 같아 뜻깊습니다. 로고스에 뜻을 두고 오는 젊은 변호사에게 경영을 맡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도록 할 것입니다."
임기동안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을 묻자 임 경영전담 대표는 시대에 맞춰 로펌도 업무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시대에 경쟁력을 가지는 로펌을 만들 것입니다. 로고스의 인적, 물적 구조를 모두 혁신하려고 합니다. 이에 부합하는 인재 영입과 사내교육을 추진하고, 법률시장 수요자를 선도할 수 있는 법률서비스 콘텐츠도 개발하려고 합니다."
그는 업무혁신의 시작으로 로고스의 업무공간을 개방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임 경영전담 대표는 "올해 업무공간 일부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라며 "리모델링과 맞춰서 배당이나 업무방식도 개방적으로 바꾸려고 한다. 개방적인 공간에서 개방적인 사고를 하는 창의적인 로펌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목표로는 '가사·상속 분야'에 로펌 전문성을 더욱 키우겠다고 말했다.
"로고스가 가사·상속센터를 운영한지 5년이 넘었습니다. 공익법인인 희망과 동행을 통해서 후견 업무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려고 합니다. 특히 올해에는 상속 설계, 유언대용신탁을 통한 상속 문제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인재 영입 계획도 있습니다."
임 경영전담 대표는 경기 불황에 접어드는 가운데, 로고스 운영계획으로 기업 분쟁의 전문성을 키우겠다고 했다.
"경제위기에서는 산업구조가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가피한 법률 분쟁과 수요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 수요에 대비해 로고스도 전문 역량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도산, 노동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할 것입니다."
또 "중장기적으로 사회경제구조가 양극화하고 있어 실질적인 평등과 정의를 실현하는 것도 중요해졌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는 법률가의 역할이 약해질 수밖에 없어, 양극화를 개선하는 데 변호사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로고스에는 특히 헌법재판소 재판관 출신 분들이 계시니 공익사건도 수행해보려고 한다"며 공익활동에도 나설 계획을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로고스의 설립 당시 철학을 지키면서도 변호사가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 같은 로펌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로고스의 가치는 설립 당시와 같이 '사랑과 공의를 실천하고 정직한 업무를 실천하는 로펌'을 지키면서, 미래는 젊은 변호사들에게 맡길 것입니다. 변호사가 자신의 전문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는 플랫폼 같은 로펌이 되고 싶습니다. 뜻을 함께할 우수한 변호사님들이 많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임현경 기자 hylim@law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