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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글로벌 로펌으로 도약해 경쟁력 높일 것” - 조원희 DLG 대표변호사

법률신문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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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7주년 맞아
사명 바꾸고 새출발
사회공헌 비전은 유지


“업무 지역은 세계로, 서비스 범위는 종합 컨설팅으로 확장하겠다.”
3월초 설립 7주년을 맞은 조원희(54·사법연수원 30기·사진)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변호사의 구상이다.
대형 로펌끼리도 합병하며 몸집을 키우는 게 요즘 로펌업계의 추세다. 이 와중에 중소로펌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조 대표는 '확장'을 말했다.. 디라이트는 4월부터 사명을 바꾼다. 20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만난 조 대표는 “글로벌 로펌으로 도약하며 끊임없는 확장을 위해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사명을 바꾸기로 한 이유와 과정은
A. 설립 7주년이 지나면서 ‘글로벌한 로펌’으로 가자고 방향성을 정했다. ‘디라이트’는 좋은 이름이지만, 국내·외에서 이보다 더 전문적이고 신뢰가 가는 이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DLG’로 변경했다. ‘D’light Law Group’의 준말이다. 알파벳 세 글자라 상표권 분쟁 우려가 있었다. 1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다. 상표권을 출원해 3월에 최종 등록까지 완료했다. 심볼도 횃불에서 화살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7년간 정들었으니 횃불을 가져가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신속, 도전 등의 이미지 확장에는 화살이 좋다는 전문가 의견을 들어 수정했다. 우리가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디자인이다.
Q. 해외 영역 확장 계획은
A. 지난해 출범한 아시아프랙티스그룹은 베트남·캄보디아·태국 세 나라에서 현지 채용을 확대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계약만 해도 세무회계·법률·기본 계약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풀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유럽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현지사무소가 있다. 유럽 영역도 확대하려고 얼마 전 헝가리에 시장조사를 다녀왔다. 미국과 일본, 중국은 현지 변호사들과 협업을 추진중이다.
Q. DLG의 현재 고민과 향후 계획은
A. 합병 또는 인수로 계속 크기를 키워가는 대형 로펌과의 경쟁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중소로펌으로서 어떻게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인가. 이것이 기업 차원에서 가장 ‘챌린징’ 하는 주제다. 고객들이 대형 로펌보다 DLG와 함께해야겠다고 선택할 수 있을 만큼 ‘메리트(장점)’를 제공해야 한다. 우리가 업무 지역을 확장한 것처럼 업무 영역도 확장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최근 리걸마켓의 흐름은 ‘종합 서비스’다. 투자 담당 IB센터를 4월에 출범시키려 한다. 전문위원의 역할도 자문 정도가 아니라 로펌 내에서 독자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주체로 생각하고 있다. 또 법인 설립부터 해온 ‘골목 전략’도 이어가려 한다. IT나 AI 등 사회 발전 방향의 골목에 우리가 미리 서있자는 것이다. DLG로 사명을 바꾸면서 대표적 이미지로 ‘전문성’과 ‘신뢰성’을 잡았지만, 여전히 스타트업쪽을 놓지 않으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Q. 사명 변경 후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A. 처음 설립할 때 ‘사회적 기여나 공익이 우선되는 로펌’이라는 비전을 반영해 ‘드림 라이트(Dream Light)’를 줄여 디라이트라고 이름지었다. 그때 ‘매출 5%를 공익에 쓰겠다’고 했다. 지난해 그 비율을 4%로 조정했지만 액수는 더 커졌다. 지난해에는 공익인권센터를 만들었고, 얼마 전에는 NGO 출신 공익전담매니저도 채용했다. DLG로 이름은 바뀌었지만 사회 공헌이라는 비전은 끝까지 가져가려고 한다.
조한주 기자